은하계 인맥 커뮤니티를 만든 이야기 · 1편 — 시작과 첫 설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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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하늘을 올려다보던 날이었다.
별자리를 눈으로 따라 잇다 보니, 이런저런 관심사가 하나씩 떠올랐다. 좋아하는 것, 요즘 빠져 있는 것,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—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것들이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하나씩 반짝였다. 그 감수성에서 "이걸로 뭔가 만들어보자"는 생각이 시작됐다.
그러다 한 가지 궁금증이 붙었다. 별과 별이 서로 연결되면, 어떤 모양이 나올까?
이 두 가지 — 관심사가 별처럼 떠오른다는 감각과 별을 이으면 별자리가 된다는 호기심 — 이 이 프로젝트의 씨앗이 됐다.
관심사(별)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, 그 인연이 내 은하계의 별자리로 쌓이는 비주얼 인맥 커뮤니티.
친구 목록을 늘리는 SNS가 아니라, 관심사가 곧 인맥이 되는 공간. 그리고 그 인맥이 리스트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별자리로 쌓이는 곳.
기존 SNS와 무엇이 다른지 세 가지로 정리했다.
포함 관계를 한 방향으로 흐르게 잡았다. 이 네 단어가 서비스의 전부다.
| 개념 | 정의 | 비유 |
|---|---|---|
| 은하계 | 사람마다 하나. 나의 공간/홈 | 나의 우주 |
| 별자리 | 별들을 잇는 묶음 (생일 기반 대표 + 직접 만든 일반) | 별을 잇는 선 |
| 별 | 주제/관심사 하나. 별마다 게시판을 가진다 | 빛을 내는 주제 |
| 글 | 별 안의 카테고리별 게시물 | 별빛 |
가입할 때 생일을 넣으면 황도 12궁 중 하나가 대표 별자리로 붙는다. 관심사를 고르기 전에도 은하계가 텅 비어 보이지 않게 하려는 장치였다 — "나는 누구"를 한눈에 보여주는 정체성 뱃지이자, 빈 화면(콜드 스타트)을 막는 입구.
가장 오래 고민한 부분. 이 서비스에는 성격이 다른 두 연결이 공존한다.
흐름: 관심사로 만나고 → 마음에 들면 별자리에 초대해 고정한다. 느슨한 발견과 단단한 관계, 둘 다 잡고 싶었다.
말은 예쁘지만, 결국 누구를 어떤 순서로 보여줄지를 정해야 실제 엔진이 된다. 그래서 매칭을 이렇게 설계했다 — 여러 신호를 0~1로 정규화해서 가중합으로 점수를 낸다.
score = 0.35·공유한 별 + 0.20·겹치는 태그 + 0.15·별자리 궁합
+ 0.15·활동 최근성 + 0.10·공통 연결 + 0.05·탐색용 난수
관심사 겹침(공유한 별)이 주축이고, 성향(별자리 궁합)과 활동성으로 보정한다. 맨 끝의 탐색용 난수는 늘 비슷한 사람만 보여주는 필터버블을 깨기 위한 작은 무작위다.
그리고 처음 가입해서 별이 거의 없는 사람은 "공유한 별" 신호가 약하다. 그래서 콜드 스타트일 땐 가중치를 바꿔 성향·활동성·다양성으로 빈 화면을 메우게 했다. 시작하는 사람이 아무도 못 만나는 상황을 막는 장치다.
(매칭 엔진은 이 시리즈 뒤에서 더 깊이 다룬다. 사실 이 첫 설계도 나중에 크게 손본다.)
넣을 것만 추렸다 — 가입(생일→대표 별자리) · 관심사 선택 · 은하계 시각화 · 별 탐색·참여 · 별 게시판(글·댓글) · 사람 연결. 커스텀 카테고리, 알림, 추천 고도화, DM은 다음으로 미뤘다.
여기까지가 밤하늘에서 시작한 첫 그림이다.
솔직히 말하면, 이 그림은 만들면서 한 번 크게 뒤집힌다. "별"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 가정이 바뀌고, 그 한 번의 전환이 나머지 전부를 다시 그리게 만든다.
다음 글에서, 그 이야기를 한다.
2편 예고: 「별을 뒤집다 — 만들다가 설계를 갈아엎은 날」