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하계 인맥 커뮤니티를 만든 이야기 · 3편 — 연결과 스크랩
이 프로젝트는 사실 한 문장의 호기심에서 시작했다. "별과 별이 이어지면 어떤 모양이 될까?" (1편) 별을 개인 소유로 뒤집고 나니(2편), 이제 그 호기심에 진짜로 답할 차례가 됐다.
가장 먼저 정한 것: 연결의 단위는 사람이 아니라 별이다.
그래서 내 별 하나를 열면, 내가 쓴 글 + 내가 연결한 별들의 글이 한자리에 모인다. 관심사를 중심으로, 내가 고른 사람들과, 딱 그 주제로.
연결은 별 단위의 지속적인 관계다. 그런데 "이 글 하나만 내 보드에 두고 싶다" 같은 가벼운 욕구도 있다. 그래서 스크랩을 만들었다.
연결과 스크랩은 같은 원리(참조로 잇기)를 다른 크기로 적용한 것이다. 연결은 별 단위·지속·양방향·수락, 스크랩은 글 단위·일회성·단방향·무수락. 이 대칭이 마음에 들었다.
작은 디테일 하나: 같은 원본 글이 연결로도(🔗) 스크랩으로도(📌) 내 보드에 들어오면 하나만 보여준다. 우선순위는 스크랩. 스크랩은 내가 콕 집어 고른 명시적 선택이라, 자동으로 흘러든 연결보다 의도가 강하다고 봤다.
호기심의 답: 별과 별을 이으면 선이 생긴다. 그 선들이 모여 별자리가 되고, 별자리가 모여 내 은하계가 된다. 관심사가 누구와 어떻게 이어졌는지가 그대로 눈에 보이는 그림으로 남는다.
그래서 별 하나하나에 "이 별의 연결"을 방사형으로 펼쳐 보는 화면도 따로 만들었다. 가운데에 내 별, 둘레에 이어진 남의 별들, 그 사이를 잇는 선. 내 관심사가 뻗어나간 지도를 보는 느낌이다.
이미지 불러오는 중…
연결의 모양은 정해졌다.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다.
가입한 첫날, 아직 별도 연결도 없는 사람에게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?
텅 빈 우주는 쓸쓸하다. 다음 글에서, 생일 하나로 그 빈 화면을 채우는 이야기를 한다.
4편 예고: 「생일에서 별자리로 — 빈 우주를 채우는 법」