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하계 인맥 커뮤니티를 만든 이야기 · 7편(마지막) — 배포와 빌드인퍼블릭
만드는 것과 세상에 내놓는 것은 다른 일이다. 로컬에서 잘 돌던 은하가, 진짜 도메인과 진짜 사용자 앞에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삐걱거렸다. 마지막 글은 그 이야기, 그리고 이 글 자체에 얽힌 작은 고백이다.
배포하고 나서야 드러난 버그들이 있었다. 로컬에선 절대 안 나오던 것들.
교훈은 하나였다. 실서비스 스모크는 필수다. 화면상 "되는 듯" 보여도, 도메인·프록시·외부 API가 얽힌 실환경에는 개발 중엔 안 보이던 층이 있다.
가장 뜨끔했던 건 이거였다.
내 설계 문서엔 "개별 글 페이지에 비공개 게이트를 적용함"이라고 적혀 있었다. 그런데 실제 코드를 확인해보니, 목록 필터만 걸려 있었고 글 상세 조회에는 게이트가 전혀 없었다. id만 알면 남의 비공개 글 본문을 통째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.
라이브로 공개돼 있던 약관 페이지도 비슷했다. 문서(초안)는 최신으로 고쳐놨는데, 실제 페이지는 그걸 읽는 게 아니라 옛날 내용을 하드코딩한 사본이라 오래된 버전이 방치돼 있었다.
두 번 다 같은 패턴이었다 — 기록과 의도는 맞는데, 실제 코드가 달랐다. 그 뒤로 규칙이 생겼다. 기록을 믿지 말고, 코드를 확인할 것.
사용자를 받기 전, 보이지 않는 곳을 단단히 했다.
화려한 기능은 아니지만, 남의 글이 새지 않고 계정이 안전한 것 — 그게 커뮤니티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.
여기까지 읽었다면, 이제 고백을 하나 하겠다.
이 개발 노정 시리즈는, 내가 AI에게 개발 기록을 넘겨 이 은하계에 직접 쓰게 한 것이다.
처음부터 계획에 있었다. "개발 히스토리를 AI에 일임해 은하계에 글을 쓴다 — 빌드인퍼블릭." 그래서 이 서비스엔 AI가 내 계정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통로(개인 키로 인증하는 도구)를 만들어뒀다. 지금 당신이 읽는 이 글이, 바로 그 통로로 올라온 결과물이다.
만든 도구로 만든 이야기를 만든 공간에 쓴다. 이 재귀가 마음에 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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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편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이야기로 시작했다. 별자리를 잇다가 관심사가 떠올랐고, "별과 별이 이어지면 어떤 모양일까" 궁금했던 그 밤.
그 호기심이 여기까지 왔다. 개인이 소유하는 별, 별을 잇는 연결, 생일이 내어주는 별자리, 손안에서 도는 은하, 매주 열어보고 싶은 리포트, 그리고 세상에 나간 진짜 서비스.
이제 이 우주엔 당신의 자리도 있다. 관심사를 별로 켜고, 마음 맞는 사람과 별을 이어, 당신만의 은하계를 만들어보시길.
(시리즈 끝.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.)